시청률보다 큰 관심사는 스태프들의 안전
‘다모’에서 ‘패션 70’s’로 그는 또다시 ‘시대극 카드’를 꺼내들었다. 시대극에 특별히 집착하는 이유가 있냐고 묻자 이재규 PD는 “사실 기획안을 받았을 때 시대극이라 하기 싫었는데 작가와 긴 얘기를 나눈 후 생각이 바뀌었다”고 했다.
“‘패션 70’s’는 ‘국희’ ‘황금시대’를 쓴 정성희 작가가 오래전부터 준비해온 소재예요. 작가를 만나 작품에 대해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눈 후 재미있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은 꿈이 많이 약해진 시대지만 그 옛날에는 살기는 힘들었어도 열정이 있었잖아요. 사랑과 일을 향해 죽기 살기로 앞만 보고 달려가던 그 시대 젊은이들의 열정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그 열정을 떠올리며 끝까지 촬영에 임할 생각이에요.”
이재규 PD는 뛰어난 영상미로 많은 사람들을 사로잡은 ‘다모’의 연출가답게 ‘패션 70’s’에서도 고집스럽게 영상에 대한 집착을 이어가고 있다. ‘패션 70’s’는 ‘다모’처럼 HD로 제작되고 있다. 또 영화 촬영에서나 볼 수 있는 소니 HD 카메라 시네마 알타 등을 사용한다. 영상 하나하나의 완성도를 위해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물론이다. 영화 같은 드라마는 그렇게 만들어지고 있다.
‘패션 70’s’가 시대극에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점에선 ‘다모’ 때와 유사하다. 하지만 ‘다모’가 두터운 마니아층을 자랑하는 드라마였다면, ‘패션 70’s’는 국민드라마로 사랑받고 있다. 시청자 게시판의 게시물 수는 ‘다모’가 월등히 많았던 반면, 시청률은 ‘패션 70’s’가 높다는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 이재규 PD는 드라마가 공개되기 전 “‘다모’가 젊은 세대 위주의 작품이었다면 ‘패션 70’s’는 전 세대 시청자가 볼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 공언한 바 있다. 결과로 본다면 그의 연출 의도는 적중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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