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70s' 이요원-김민정 배역이 서로 바뀌었다??
기사입력 : 2005.05.25
23일 첫 전파를 탄 SBS 광복 60주년 특별기획 월화드라마 '패션 70s'(이재규 연출 정성희 극본)의 미스캐스팅에 대한 논란으로 인터넷 게시판이 뜨거워지고 있다.
준희와 강희를 연기하게 될 이요원과 김민정의 배역이 바뀌었다는 것이 이 논란의 주 쟁점. 뿐만 아니라 후에 여주인공들의 뒤바뀐 운명으로 인해 이름이 바뀌는 사태까지 발생, 시청자들이 배역들의 설정에 대해 혼란스러워 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인공의 이름에 대한 정리가 되지 않으면 드라마를 구분해 보기 어려운 지경에까지 이른것.
드라마에 등장하고 있는 여주인공들을 정리해보면 이렇다. 성인 연기자 이요원이 연기하게 될 준희 역은 현재 아역 연기자 변주연이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24일 방영분, 6.25동란으로 자신의 부모를 잃은 준희는 자신을 구해주고, 부모를 찾으라며 이름이 적힌 판자까지 목에 걸어준 장빈(은원재)을 끌어안으며 앙증맞게 말한다. "살려줘서 고맙구, 그리구 이것두 고마워 오빠". 하지만 전쟁터에 혼자 남겨진 준희는 끝내 자신의 이름을 잃어버리고, '더미'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게 되는 것.
그리고 남은 주인공 한명은 현재 아역 연기자 정민아가 연기하고 있는 강희. 후에 성인 연기자 김민정이 연기하게 된다. 준희를 잃은 준희부는 잘 나가는 사업가가 되지만 잃어버린 준희를 찾을 길이 없게되자 강희에게 준희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자신의 친딸처럼 여기게 된다. 따라서 강희가 준희의 인생을 대신해서 살게 된다.
그런데 시청자들, 이요원과 김민정의 배역에 대해 불만이 많은 듯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시청자 (tonchien)는 "지금 아역배우 '변주연' 역이 커서 '이요원' 역이고 '정민아' 역이 커서 '김민정' 역이라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얼굴이 달라도 너무 다르네요. 도대체 어딜봐서 이빠진 아이 즉 얼굴이 통통한 아역 변주연이 이요원과 이미지가 맞고 가름한 아이가 김민정이랑 말인가요? 남자배우들은 대충 알겠던데.."
또 다른 시청자 (dlqlgus)는 " 상식적으로 봤을때 둘을 바꿔야 하는거 아닌가요?. 커가면서 바뀔수도 있겠지만 꼭 그렇게 해야만 했는지 의문이 드네요." 라며 캐스팅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이런 아역들과 성인연기자의 미스캐스팅 논란은 과거에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났던 일. 특히 이와 같은 유사한 불만이 토로되었던 드라마는 SBS '덕이'가 그 대표적이 예다. 아역 연기자 신지수를 일약 대스타로 만든 드라마 '덕이'는 귀덕과 귀진 자매의 얽힌 운명에 관한 이야기가 주테마로 방송 당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성인 연기자 김현주와 강성연이 각각 귀덕이와 귀진이를 연기하게 되자, 어른 귀덕이의 이미지는 김현주보다는 강성연에게 더 잘 어울린다며 시청자들의 원성이 높았던 것. 하지만 후에 김현주가 뛰어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비난을 잠재운 일례를 남기기도 했다.
따라서 시청자들의 비난을 사그러들게 만들 수 있는 것은 성인 연기자의 연기력 뿐. 최근 재미를 더하는 아역들의 연기처럼 이 드라마가 사는 법은 이요원과 김민정의 연기가 '어른이 된 여주인공 캐릭터에 얼마나 적응할 수 있는가'라는 점이다.[TV리포트 진수완기자]luxurywitch@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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