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 천사, 귀족적 수재로 변신하다-김민정
'아일랜드' 이후 오랜만에 브라운관 나들이에 나선 김민정은 "드라마가 끝난 후 후유증이 커서 2~3개월은 힘들었다"며 "'아일랜드'에서 시연이 강국을 짝사랑하는 연기에 몰입하다보니 나 또한 사랑받고 싶어 우울해지고 울적했다"고 밝혔다. 시연의 툭툭 던지는 듯한 말투가 입버릇이 되다보니 주변 사람의 오해를 사기도 했다고.
'패션 70s'에서 김민정은 '더미'와 쌍벽을 이루는 디자이너 '준희'를 연기한다. "감정의 깊이가 깊고 '더미'를 압박할 수 있는 눈빛을 가진 배우"라는 것이 김민정을 캐스팅한 이재규 PD의 변.
'준희'는 태을방직 고창희 오영수가 친딸인 '더미'를 잃어버린 후 입양한 딸로, '더미' 대신 '준희'로 자라면서 귀족같은 외모와 품성을 가꾼다. 그러나 천재 '더미'와의 경쟁에서는 아무리 노력해도 뒤질 수밖에 없는 수재라는 한계를 깨닫고 악착같이 일에 몰두하는 인물이다.
"감독님이 선과 악을 가르지 않고 사람같은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하셔서 솔깃했어요. 준희는 '라이벌'에서처럼 악녀는 아니에요. 천재를 앞지르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못된 것으로 비치겠지만, 그것이 진정한 악녀는 아니죠."
천재 모차르트를 질투한 살리에르 같은 인물이 바로 준희다. 극중에서는 수재를 연기하고 있지만 아역배우 출신인 김민정은 사실은 천재에 가깝기도 하다. "천재가 편할 수도 있지만 끊임없이 노력하는 수재의 손을 들어주고 싶어요. 저도 시간이 지나면서 노력형으로 바뀌고 있답니다."
히피 스타일의 이요원과 달리 김민정의 의상은 화려하면서도 단정한 느낌을 주는 것들이다. 1970년대 유행한 큰 머리띠, 선글라스, 스카프 등으로 포인트를 줄 예정이다.
글 = 김태경기자 tgkim@kookje.co.kr [2005/05/1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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