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패션을 말하다
70년대 배경 ‘패션 70s’ 보는 재미… “복고풍 유행 반영”
1970년대 패션을 모티브로 한 SBS 월화드라마 ‘패션 70s’가 남녀 주인공들의 사인사색(四人四色) 패션으로 보는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5일 방영분부터 장봉실(이혜영)이 더미(이요원)와 준희(김민정)를 나란히 제자로 받아들여 두 사람의 본격적인 디자인 대결이 펼쳐지게 됨에 따라 드라마 속 패션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여기에 더미와 동영(주진모)의 안타까운 엇갈림과, 준희와 빈(천정명)의 외사랑 구도까지 더해지면서 시청률(5일 방영분 24.9%)도 탄력을 받았다.
드라마 속 패션 읽기의 핵심은 주인공 남녀 4명의 각기 다른 옷차림이 요새 유행하는 남녀 패션 트렌드를 그대로 보여준다는 것. 2005년 패션계에 부는 복고(復古) 사이클이 70년대의 그것과 정확히 아귀가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기획 단계부터 의상 자문에 응한 디자이너 지춘희씨는 “여러 가지 복고 흐름 가운데 인물별로 어울리는 경향을 선택한 다음, 현재 시각에서도 어색하지 않게 모던한 요소를 가미했다”고 설명했다.
이요원과 김민정은 70년대 유행하던 여성복 스타일 중 양극에 있는 두 스타일을 선택해 캐릭터의 뚜렷한 대비를 부각시켰다. 디자이너로서 천부적인 소질을 가지고 있는 더미 역의 이요원. ‘자유’가 키워드다. 독창적이고 개성있는 분위기를 다양한 소재와 형태의 옷을 겹쳐 입는 ‘레이어드’ 스타일과 발목까지 오는 헐렁한 히피 치마에 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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